직장생활에서 어떤 직원은 소통 대신 고립을 선택하고 팀의 주의를 분산시키며 뚜렷한 이유도 없이 다른 직원들에게 불필요한 ‘가짜 일’을 강요한다. 이런 개인뿐 아니라 조직문화가 가짜 일을 양산하는 다양한 사례를 이 책은 소개하고 있다. 발전적인 조직이 되기 위해서는 조직원들의 소통과 효율적인 업무처리가 가능한 ‘진짜 일’을 조직원들 스스로 찾아내야만 한다. 흔히 ‘일을 했으면 성과를 내라’는 고함과 ‘일을 시키려면 제대로 시키라’라는 원망이 조직의 전략 목표를 달성하는 데 방해요소가 된다. 이런 방해요소를 제거하고 목표한 성과를 달성할 수 있는 진짜 일을 추구하기 위해서는 전략을 세밀하게 계획하고 효율적으로 조직원들이 공유할 수 있어야 한다. 저자는 진짜 일을 찾는 9가지 길찾기를 통해 힘들게 일하면서도 성과는 보잘 것 없거나 아예 헛일이 되어버리는 ‘가짜 일’에서 탈출하여 보다 효율적으로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진짜 일’을 추구하는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한다.
공간이 단순한 장소의 개념을 넘어서 우리가 느끼고 행동하는 양식에 영향을 끼치는 중요한 요인이라는 것은 새로운 사실이 아니다. 우리가 성 베드로 대성당이나 베를린의 홀로코스트 기념관에서 느낄 수 있는 감정은 그 건축물이 지닌 의미와 목적에 따라 설계된 결과이다. 저자는 공간과 심리의 관계에 주목하여 사랑, 욕망, 권태, 불안, 경외 등의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건축 구조의 특징을 생생하고 재치 있게 풀어낸다. 현대 건축은 전통적인 설계 구조를 벗어나 증강현실, 가상공간 등 접목시킨 또 다른 공간의 구축을 지향하고 있다. 나아가 생체정보를 결합한 스마트 기술은 우리가 무엇에 집중하고, 어떤 기분이 되며, 무슨 행동을 하는지 파악하고 그에 적합한 공간을 조성하는 것도 가능하게 해준다. 저자는 이러한 변화와 함께 기술의 발전이 대체할 수 없는 근본적인 가치에 대한 지적도 놓치지 않는다. 급변하는 환경과 그에 따라 재구성되는 공간의 본질을 이해하고, 공간의 미래와 그 안에 담긴 인간에 대한 통찰을 엿볼 수 있는 책이다.
이 책은 KBS 제2라디오 해피FM 프로그램 에서 방송한 사연을 재정리하여 펴낸 작품이다. 15명의 세계적 음악가와 화가, 문학가들의 명작과 그에 얽힌 사랑이야기를 담았다. 책을 통해서 모든 작품에는 자신 앞의 삶에 대한 두려움과 사랑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역경을 극복하는 그들의 열정과 불굴의 의지의 반전의 빛을 엿볼 수 있다. 중년 남성 바흐의 사랑이 묻어나는 선율, 최선보다는 차선을 사랑해야 했던 모차르트, 어머니와의 사랑과 아픈 추억을 간직한 다빈치, 간호사 아그네스와의 첫사랑을 이루지 못한 헤밍웨이 등 이들의 숨겨진 사랑과 애절했던 운명이 명작을 탄생시켰다. 예술가들의 최고의 감동과 승리의 기록을 만날 수 있는 소설 같은 인문서이다.
한국시리즈 7차전을 끝으로 은퇴를 앞둔 투수 우태진에게 느닷없이 경찰이 찾아온다. 강남 한복판의 은행 무장 강도가 내건 협상 조건은 태진이 선발투수로 공을 던져야 한다는 것. 태진이 한 회를 막아낼 때마다 인질 세 명을 풀어주지만, 그가 경기를 포기하는 순간 누군가가 죽는다. 한 때 천재 투수로 이름 날리며 강속구만을 고집하던 태진이 모든 것을 내려놓은 자만이 던질 수 있다는 너클 볼을 던질 때, 지난 몇 년간 해내지 못했던 아웃카운트를 연속으로 잡아내며 경기장은 흥분으로 가득 차는데…. 은행 강도와 경찰, 투수 우태진의 긴장감 넘치는 이야기가 시작된다. 2014년 세계문학상 수상 작가 이동원은 한국인이 열광하는 야구를 주제로 완벽한 인생에 관해 이야기한다. 슈퍼스타가 퇴물로 전락하기까지 전혀 완벽한 인생이라 할 수 없는 주인공의 이야기가 설득력 있게 다가오면서 제목의 아이러니가 더 도드라진다. 저마다의 사연이 우리네 인생과 닮아있음을 느끼며 저자가 전하는 인생 이야기에 빠져 봐도 좋겠다.
김지영, 흔한 이름이다. 실제로 1982년에 태어난 여성들 중에 가장 많은 이름이라는데 작가는 김지영으로 대변되는 현재를 살고 있는 여성의 보편적인 삶을 들려준다. 슬하에 딸을 두고 있는 서른네 살 김지영 씨가 어느 날 갑자기 이상 증세를 보인다. 시댁 식구들이 모여 있는 자리에서 친정 엄마로 빙의해 속말을 뱉어 내고, 남편의 결혼 전 애인으로 빙의해 남편을 놀라게 만들기도 한다. 여성혐오 사회에서 점점 말을 잃어가던 지영 씨는 정기적으로 의사를 찾아가 자신의 삶을 이야기한다. 소설은 김지영 씨의 이야기를 들은 담당 의사가 그녀의 인생을 기록한 리포트 형식이다. 어린 시절, 학창 시절, 회사 생활, 결혼 생활에 이르기 까지 김지영 씨가 얼마나 많은 여성혐오와 불평등에 노출되었는지 대한민국 여성이라면 누구에게나 익숙한 경험들을 사실적인 에피소드로 풀어놓았다. 다음 세대를 살아갈 우리 딸들에게는 변화가 있기를 기대해본다.
모든 싱글 여성들에게 전하는 ‘싱글로 살아가는 법’!《섹스 앤 더 시티》, 《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의 작가 리즈 투칠로의 첫 장편소설 『싱글로 산다』. 저자가 8개국을 다니며 직접 인터뷰한 싱글 남녀의 심리를 솔직하고 유머러스하고 섬세하게 담아낸 칙릿 여행 소설이다. 전 세계 여성들의 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