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티첼리에서 마티스까지 두 미술관의 소장 명화로 보는 서양미술 이야기, 그 두 번째 루브르와 오르세는 파리를 방문하려는 사람들에게는 꼭 들러야 할 명소로 자리잡았다. 명실공히 세계 최대의 미술관인 루브르와 근대 미술의 혁명인 ‘인상주의’의 진면목을 담고 있는 오르세. 두 미술관의 소장품만으로도 20세기 이전의 서양미술사를 개관하는 일이 가능할 정도다. 딱 하나 흠이 있다면 너무나 방대해서 무엇을 어떻게 봐야 할지 알 수 없다는 것. 그곳에서는 드나드는 이들의 발자국 수만큼이나 많은 작품들이 저마다 자신들의 이야기를 건넨다. 그러나 짧은 일정으로 수십 만 점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는 미술관들을 여유 있게 돌아보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사전지식 없이 들어섰다가는 뱀처럼 긴 행렬 속에서 「모나리자」만 겨우 보고 나와야 할지도 모른다. 『루브르와 오르세 명화 산책』은 두 미술관의 소장품 가운데 회화 작품만을 160여 점으로 압축하여, 르네상스 이후부터 20세기 이전까지의 서양미술사를 전반적으로 아울러 보여준다. 세계적인 미술관의 소장 명화를 살펴보는 기회이기도 하므로, 총체적인 미술사를 그냥 연대순으로 살펴보는 것보다 훨씬 인상적인 경험이 될 것이다.
『오늘도 솔직하지 못했습니다』는 꾸역꾸역 하루를 살아가는 직장인과 자취인 들에게 특초밥 세트와 같은 에세이다. 평소에는 아무렇지 않았던 것들에게 급소를 강타당한 날, 자토는 우리의 어깨를 두드리며 이렇게 말한다. “행복이 뭐 별건가? 대청소 끝나고 마시는 맥주가 행복이지.” 위로와 공감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우리를 일으켜 세우는 것은 늘 그렇듯 ‘소소한 행복’들이다. 퇴근 중 바라본 한강 너머의 노을, 지하철 맞은편에 앉은 아기의 미소, 한밤중의 치맥은 잠깐 쓰러진 우리를 일으켜주기에 충분하다. 문득 이 세상이 버겁게 느껴진 날, 자토처럼 특초밥 세트를 앞에 두고 이렇게 외쳐보는 건 어떨까? “난이도 높은 세상, 어차피 살아가야 한다면 오늘도 즐겁게 살아주마”라고.
『꿈꾸는 나의 집』은 겉으로 보기엔 멀쩡하지만 은근히 ‘콩가루 집안’인 한 가족이 어느 날 갑자기 닥친 비극을 꿋꿋이 이겨내는 과정을 감동적으로 직조해낸 성장소설이다. 세 살배기 막내 찰리의 죽음을 계기로, 이들은 서로를 원망하고 화내고 소리치는 가운데 조금씩 서로에게 마음을 열어간다. 그동안 불만이 있어도, 할 말이 있어도 꾹꾹 눌러 참고 살던 펀이 펑펑 울음을 터뜨리는 장면은 이 소설의 클라이맥스 중 하나다. 사랑에 기술이 필요하듯 행복에도 기술이 필요하다. 자신의 가족관계에 만족하지 못한 채 각자 마음을 닫고 살아가는 이들에게 소소한 행복을 일궈나가는 법을 깨닫게 할 것이다.
평범한 직장인이던 저자는 어느 날 10여년간 다니던 회사에 사표를 내고 ‘훌쩍’ 배낭여행을 떠났다. 몇 일간 휴가가 아닌 300일간 세계 일주. 돌아본 나라와 도시는 34개국 104개 도시. 동남아, 중국, 네팔, 인도, 아프리카, 유럽, 북미, 중미, 남미를 다녀왔다. 지구본에서 서울을 기준으로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한 바퀴 돌았다. 그리고 나누고 싶은 100가지 이야기를 책에 담았다. 특히 저자의 본업이 ‘취재해 글로 전달’하는 일인 만큼 100개의 이야기는 읽기만 해도 현장의 분위기가 생생하게 느껴진다. 여기에 저자의 배경 지식이 곁들여져 예술과 역사와 정치적 현장에서 전해지는 소회가 공감되게 읽힌다. 따라서 이 책은 여행의 현장을 가감 없이 전달하는 다큐멘터리다.
오늘날부터 1990년까지의 ‘학교생활’을 키워드로 삼은 특별한 소설집 『다행히 졸업』이 출간되었다. 더할 나위 없이 나빴던, 순간순간 유쾌했지만 다시 돌아가고 싶지는 않은 우리들의 학창 시절을 장강명, 정세랑, 김보영 등 재기 넘치는 9명의 작가들이 소설로 풀어냈다. 15년의 시간이 흐르는 동안에도 변하지 않은 학교생활의 고달픔과 성장기의 고민을 진솔하고 다채롭게 녹여내어 독자에게 다양한 재미를 선사할 것이다.
어린이들의 커다란 사랑을 받는 작가 키르스텐 보이에가 난민 구호 활동 중에 만난 두 명의 시리아 어린이로부터 고향을 탈출해 다른 나라에 정착하는 여정을 듣게 됩니다. 작가는 다른 아이들에게도 시리아 내전이라는 인해 또래 친구가 겪게 되는 생생한 이야기를 솔직하게 들려주려 주고 싶었습니다. 어른들도 이해하기 힘든 난민이 될 수밖에 없는 현실을 아이들에게 어떻게 이야기해줄 수 있을지, 어떻게 정치적, 종교적인 복잡한 배경 설명을 하지 않고 아이들에게 현 상황을 이해시켜 줄 수 있을지를 고민하다가 평화롭게 살던 라하프네 가족이 마을 사람들이 마구 죽어나가는 전쟁이라는 상황에서 가족의 안전을 위해 다른 나라로 피난 가는 이야기를 쓰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