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까지 전해지는 유일한 14세기 독일 요리서이자 중세 고지 독일어로 쓰인 최초의 요리서 《좋은 음식에 관한 책》과 《공화국 요리사》 ‘요리서’(혹은 요리책)라는 단어는 우리에게 어떤 정형화된 책을 연상케 한다. 화려하게 장식된 음식 사진, 필요한 재료, 양, 대체할 수 있는 재료, 차례대로 나열된 조리법. 이는 더 이상 요리‘책’이 아닌 유튜브 등을 통해 요리하는 방법을 익히는 이들에게도 익숙한 형식이며, 하다못해 컵라면 겉면에도 이러한 형식의 조리법이 적혀 있다. 그렇지만 각각 중세 독일과 18세기 프랑스에서 출간된 《좋은 음식에 관한 책》과 《공화국 요리사》는 우리를 당혹스럽게 만든다. 현재 통용되는 요리서 형식에 익숙해진 우리로서는 재료도, 양도, 조리법도 제대로 명시되지 않은 두 책을 과연 ‘요리서’로 볼 수 있는지부터 의구심을 갖게 된다. 모든 것이 부정확하기 때문에 책에 나온 설명만으로는 음식을 따라 만들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요리서를 (문자 그대로) ‘요리에 관한 책’이라 해석한다면 우리가 이 두 책에서 읽을 수 있는 것은 상당히 많아진다. 누가 썼는지, 누가 읽을 책인지,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지, 난이도가 어느 정도인지 등에 따라 요리서는 실용서가 될 수도, 전문서가 될 수도, 이론서가 될 수도, 역사서가 될 수도 있다. 이런 맥락에서 따져봤을 때, 오늘날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좋은 음식에 관한 책》과 《공화국 요리사》는 요리서이자 당시 음식문화를 읽을 수 있는 역사적 사료이며, 요리서에 관한 책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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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5 | 10 | 좋은 음식에 관한 책: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독일어 요리 교본/ 마하엘 데 레오네 지음; 박믿음 번역 및 해제 |
246 | 19 | Buoch von guoter spise |
260 | 서울: 따비, 2019 | |
300 | 255 p.: 삽화(일부천연색); 21 cm | |
504 | 참고문헌(p. 248-250)과 색인수록 | |
546 | 독일어 원작을 한국어로 번역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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