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방을 위한 미식, 해방의 표지로서 음식 ‘미식美食’의 사전적 의미는 이렇다: 좋은 음식. 혹은 그런 음식을 먹음. 사람들이 미식에 대해 갖는 이미지도 크게 다르지 않다. 식도락가들이나 즐기는 취미, 고급 레스토랑에서 누리는 호사, 혹은 텔레비전 프로그램에 소개된 맛집을 찾아가 음식을 먹는 행위. 이 중 어떤 것도 ‘해방’이나 ‘자유’라는 단어와 가까워 보이지 않는다. 그렇지만 도서출판 따비의 신간 《음식과 자유 - 슬로푸드 운동은 미식을 통해 어떻게 세상을 바꾸고 있는가》의 저자 카를로 페트리니Carlo Petrini는 다름 아닌 미식을 통해 자유가, 해방이 이루어질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 말은 의구심을 자아낸다. 오늘날 ‘좋은 음식’은 흔히 유기농으로 재배되거나 천연 산물을 이용해 만든 음식, 아니면 전통적인 음식이라고 여겨지곤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좋다’는 것이 단순히 값비싼 식재료를 이용해 만드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천연 산물을 이용해 만든 음식이, 그 식재료를 얻는 과정으로 말미암아 환경을 파괴하고 있다면 어떨까? 아니면 전통적인 음식인데 그 식재료가 지속가능하지 않은 방식, 전통이 보전될 수 없는 방식으로 생산된다면 어떨까? 그것을 좋은 음식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좋은’ 음식의 정의를 확장해야 할 필요가 있다. 텔레비전 프로그램에서 소개되는 음식들 너머로, 슈퍼마켓 너머로, 식탁 너머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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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6 | 19 | 영어번역표제: Food & freedom : how the slow food movement is changing the world through gastronomy Cibo e libertà : slow food : storie di gastronomia per la liberazione |
260 | 서울 : 따비, 202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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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 | 원저자명: Carlo Petrini | |
546 | 영어로 번역된 이탈리아어 원작을 한국어로 중역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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