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것도, 가장 다독여야 할 사람도 ‘나’라서 어젯밤 일기장에 썼던 다짐은 하룻밤 사이에도 달라지기 쉽고, 그토록 사고 싶었던 물건 역시 시간이 지나 돌아보면 쓸데없는 애물단지가 되어 있다. 지난주까진 늘 붙어 다녔던 친구에게서도 오늘은 단점이 보이는가 하면, 정말 좋아했던 영화도 어느 순간에는 그저 그런 영화로 변하곤 한다. 시시각각 달라지는 데다가 분명 내 것인데도 내 생각만큼 따라주지 않는 것, 그래서 가장 마주하기 어려운 것. 바로 ‘마음’이다. 우리는 늘 예상치 못한 순간에 돌발행동을 하는 어떤 아이를 내면에 품은 채 살아간다. 그런데 이 어디로 튈지 모르는 내면의 아이는 어찌나 여린지, 별거 아닌 일로도 속상해하고 때론 말없이 안아주는 것만으로도 사르르 녹아내린다. 살아가다 보면 종종 스스로도 이해할 수 없고 솔직해지기 어려운 순간도 찾아오지만, 불확실한 삶 속에서 가장 든든한 등대가 되어줄 수 있는 것 역시 나 자신의 ‘마음’이다. 바람의아이들이 펴내는 마흔여섯 번째 알맹이 그림책 『마음을 잡으러 가는 아이』는 우리 안의 ‘어떤 아이’와 ‘나’의 관계를 다정하게 그려낸다. 뜻대로 되지 않아 때로는 화도 나고 나 자신이 미워지기도 하지만, 나보다 나를 더 잘 알고 있는 마음이가 있기에 ‘나’는 사막에서 낙타의 도움 없이도 무사히 원래 자리로 돌아올 수 있다. 『마음을 잡으러 가는 아이』를 읽은 어린이 독자들이 각자의 ‘마음이’를 찾아내 먼저 손을 내밀어 준다면 분명 한 뼘 더 자란 자신을 만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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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0 | 서울 : 바람의아이들, 201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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