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기를 죽기보다 싫어했던 그는 어떻게 미스터리의 제왕이 되었을까? ‘미스터리의 제왕’ 히가시노 게이고의 자전적 청춘 에세이집 『그 시절 우리는 바보였습니다』. 저자는 이 작품에서 통과의례처럼 지나온 학창시절을 가감 없이 진솔하고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이 작품은 말하자면 일본판 ‘응답하라 70-80’으로, 독자들에게 때론 잔잔한 공감의 미소를, 때론 봇물처럼 터지는 폭소의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 웬만한 사람이면 숨기고 싶어 할 만한 자신의 비루하고 졸렬한 치부들을 숨김없이 드러내는가 하면 자신이 몸담았던 시절의 학교와 사회의 모순, 그리고 부조리를 특유의 유머와 입담으로 날카롭게 꼬집는다. 또한 이 작품에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가족 이야기가 비교적 자세히 묘사되어 있어 그의 개인사에 목말랐던 팬들의 갈증을 조금이나마 해소해 준다. 스물네 편의 에피소드로 구성된 이 작품에는 추리 소설 작가로서 그가 세상에 내놓은 수많은 베스트셀러들의 ‘원점’이 될 만한 소재들이 많이 담겨 있다. 무엇보다 소외된 사람들, 중심에서 밀려난 국외자들, 그리고 하류 계층과 그들의 밑바닥 삶에 대한 애정이 곳곳에 배어 있어 훗날 그가 ‘사회파 추리 작가’라는 명성을 얻게 된 배경을 어느 정도 짐작게 한다. 작품 도입부를 장식하고 있는 저자의 중학교 생활은 마치 학원 폭력을 다룬 코믹 일본 드라마를 보는 듯하다. 자타 공인 불량 학생들이 총집결한 H중학교 3학년 교실. 교실 뒤편은 카드놀이를 하거나 에로 잡지를 보며 떠드는 학생들이 늘 차지하고 있다. 교사들이 “제발 부탁이니 내 목소리가 들릴 정도로만 떠들어다오.”라고 애원할 정도. 한 젊은 수학 여교사는 “다들 조용히 해!”라고 호기 있게 외쳤다가 조각칼이 날아와 교단에 꽂히는 바람에 입을 다물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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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5 | 00 | 그 시절 우리는 바보였습니다, 히가시노 게이고 에세이/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이혁재 옮김 |
260 | 서울: 재인, 2020 | |
300 | 308 p.; 19 cm | |
546 | 일본어 원작을 한국어로 번역 | |
653 | 시절 우리 바보 일본문학 일본에세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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