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위해 살인을 저지른 한 여인의 비극적인 삶을 그리다 이 작품집 ≪레이디 맥베스≫에는 표제작 「레이디 맥베스」 외에 「쌈닭」이 함께 담겼다. 「레이디 맥베스」의 원제는 ‘므첸스크 군(郡)의 맥베스 부인’으로, 사랑을 위해 세 차례에 걸쳐 끔찍한 살인을 저지른 한 여인의 비극적인 삶을 그린 강렬한 작품이다. 레스코프가 형사재판소의 말단 기록원으로 근무하던 시절 경험한 엽기적인 살인 사건이 모티프가 되었다. 빠르고 역동적인 전재, 고도로 압축된 구성, 선명한 상징성 등을 통해 레스코프 초기 대표작으로 불리는 이 작품은 오페라, 연극, 무용, 영화 등을 통해 꾸준히 리메이크되고 있다. 러시아 문학의 전형적 남성상인 ‘잉여인간’의 패러디 격으로 보이는 남자 주인공 세르게이에 비해 원초적이고 야수적인 자기 본능에 충실한 여자 주인공 카테리나는 강인한 러시아 전통적 여성상을 보여준다. 「쌈닭」에는 또 한 명의 독특한 므첸스크 군 출신 여성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데, 우둔할 정도로 강한 자기 확신을 가진 행동파로 나타난다. 뚜렷한 이야기 구조 없이 그저 주인공 돔나가 주저리주저리 쏟아내는 경험담이 이어지는 이 작품은 살아 있는 구어체를 작품 속에서 재현하려는 ‘스카즈’ 기법의 정수라고 할 수 있다. 일정한 방향도, 의도도 없는 돔나의 수다는 이리 튀고 저리 튀며 자신이 경험한 바를 지극히 주관적인 시점에서 풀어낸다. 돔나의 독특한 말투, 사투리, 표정, 제스처 등에서 독자는 구수하면서도 아릿한, 페테르스부르크 골목길 속 삶의 풍경을 느끼게 된다. 「레이디 맥베스」과 「쌈닭」을 비롯해 레스코프가 그리는 러시아 여인들의 모습은 19세기 다른 러시아 작가들이 그린 것과는 현저한 차이가 있다. 이지적이며 행동력 있는 투르게네프의 아가씨들이나, 도스토옙스키의 팜므파탈적 여성들, 혹은 체호프의 다양한 아름다움을 지닌 여인들과는 달리 레스코프의 촌부들은 러시아 벽촌 풍경과 함께 러시아인의 원시적 특성을 여과 없이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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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 1 | 레스코프, 니콜라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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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6 | 19 | Леди Макбет Мценского уезда |
260 | 서울: 모모북스, 2020 | |
300 | 320 p.; 18 cm | |
653 | 작품집 레이디 맥베스 살인사건 영화제 부르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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