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극히 평범하지만 가끔은 특별해지고 싶은 우리들에게 평범하다는 것은 큰 안도감을 준다. 보통의 범위에 속해 있다는 것, 남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 모나거나 튀지 않아 굴곡 없이 잔잔한 일상을 살아갈 수 있다는 것. 남들처럼, 여느 일상처럼, 그렇게 안녕히 하루를 살아낼 수 있다는 것.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우리의 마음 한 켠에는 특별해지고 싶다는 욕망도 함께 자리한다. 한 편으로는 ‘그래도 내 삶은 특별하겠지’ 기대하는 것이다. 는 이 양가적인 감정을 시원하게 해소해 주는 작품이다. 책에는 작가의 전작 에 이어 또 한 명의 할머니가 등장한다. 빨간색 카디건과 그라데이션이 들어간 하늘색 원피스, 역시나 고운 옷차림이다. 다른 점이 있다면 품에 고양이를 소중하게 안고 있는 모습. 그런데 할머니가 고양이를 소개하는 문장이 ‘너무’ 예사로워서 오히려 특이하게 느껴진다. “사랑스러운 나의 고양이, 카틴카예요. 더할 나위 없이 평범한 고양이지요.“ 이 ‘평범한’ 고양이에게는 보기에 이상한 점이 하나 있다. 새하얀 털과 맞지 않는 갈색 꼬리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카틴카는 이 꼬리를 매우 소중하게 여기는 듯 하다. 누군가 손가락질이라도 하면 표정을 잔뜩 찌푸리고, 심지어 주인 할머니가 꼬리를 빗질하는 것조차 거부한다. 평범한 고양이 카틴카에게 꼬리는 아주 특별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생각해보면 특별함과 이상함은 한 끗 차이다. 그 차이는 아마도 그것을 바라보는 스스로의 시선이다. 눈처럼 하얀 털과 도무지 어울리지 않는 갈색 줄무늬 꼬리. 다소 우스꽝스러워 손가락질을 받기도 하는 이상한 꼬리. 하지만 카틴카는 스스로 다름을 지켜내어 특별함을 부여한다. 이 새침한 고양이의 모습은 보통의 우리들에게 작은 위로를 건넨다. 무엇이든지 소중하게 지켜 내면, 보다 특별해지는 법이다. 우리네 삶도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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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6 | 19 | Katinka's tail |
260 | 파주 : 웅진주니어 :웅진씽크빅: 웅진씽크빅, 2018: 웅진주니어 | |
300 | 천연색삽화 ; 29 cm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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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 | 원저자명: Judith Kerr 웅진주니어은 웅진씽크빅의 유아·아동·청소년 도서 브랜드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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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3 | 카틴카 조금 특별한 꼬리 웅진 세계그림책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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