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다섯 살의 에밀리, 사람의 온기로 상처받은 마음을 회복하다 사랑에 속아 모든 것을 잃은 에밀리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해변 마을에 사는 할아버지 집으로 도망치듯 떠나온다. 온갖 상처로 마음이 삭막해진 에밀리는 매일 부엌칼을 갈면서, 그리고 할아버지와 함께 요리를 준비하고 맛보면서 조금씩 변화해간다. 여유롭고 담담하게, 하지만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살아온 할아버지와 하루하루를 충실히 살아가는 마을 사람들. 그들 틈에서 인생의 가치를 깨닫고 삶의 의지를 되찾은 에밀리는 다시 힘을 내 도시로 향한다. 수없이 갈아 작아진 부엌칼과 할아버지의 바다 레시피 15년간 소식이 없던 손녀가 갑작스럽게 찾아왔지만 다이조 할아버지는 아무것도 묻지 않는다. 부엌에 서서 칼을 갈고 요리를 준비할 뿐이다. 작은 식탁에 마주 앉아 할아버지의 정성 가득한 요리를 먹은 에밀리는 알 수 없는 감정과 따뜻함을 느낀다. 어느 날 할아버지는 에밀리에게 작은 부엌칼을 건네고, 에밀리는 부엌칼을 제대로 갈기 위해 고군분투하지만 모든 일이 그렇듯 처음엔 녹록지 않다. 에밀리의 일과는 단순하다. 아침 일찍 시바견 고로와 산책을 하고, 동네 사람들과 인사를 나누고, 할아버지와 함께 낚시를 하고, 할아버지를 돕기 위해 부엌칼을 갈고, 잡아온 물고기를 요리해서 먹는다. 평범한 일상을 보내며 마음의 위안을 얻은 에밀리는 사람과 어울리는 일, 음식을 대하는 자세, 사물을 보는 관점 등 모든 면에서 변화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어느새 신문지를 사악, 하고 베어버릴 만큼 능숙하게 부엌칼을 다루는 자신을 발견하고 작은 성취감을 맛본다. “자신의 존재 가치와 인생 가치를 남이 판단하게 해선 안 된다. 반드시 스스로 판단해라. 다른 사람의 의견은 참고 정도만 하면 돼.” - 본문 중에서 묵묵히 기다려주고 지지해준 할아버지와 있는 그대로의 에밀리를 받아준 마을 사람들이 에밀리의 상처를 치유해줬다면, 할아버지와의 거리를 좁혀주고 가족의 소중함을 깨닫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 것은 음식이다. 할아버지의 음식은 소박하지만 깊이가 있다. 할아버지만의 철학이 담겨 있다. 손에 익은 부엌칼과 할아버지에게 배운 귀중한 레시피들은 앞으로 펼쳐질 에밀리의 삶에 작은 무기가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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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5 | 00 | 에밀리의 작은 부엌칼 / 모리사와 아키오 지음 ; 문기업 옮김 |
246 | 19 | エミリの小さな包丁 |
260 | 서울 : 재승출판, 2018 | |
300 | 393 p. ; 19 cm | |
500 | 원저자명: 森沢明夫 | |
504 | 참고문헌 수록 | |
546 | 일본어 원작을 한국어로 번역 | |
650 | 8 | 일본 현대 소설 |
653 | 에밀리 부엌칼 일본소설 현대소설 | |
700 | 1 | 모리사와 아키오, 1969- 문기업 |
900 | 10 | 삼택명부, 1969-, 森沢明夫 |
950 | 0 | \135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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