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포대에 구멍이 나도, 축구공이 찢어져도 밥풀만 있으면 뚝딱! 예전에는 ‘밥풀’이 ‘풀’의 역할을 하기도 했습니다. 밥풀을 조물조물 뭉쳐서 으깬 다음, 붙이려는 곳에 꾹 눌러 주면 꽤 단단하게 달라붙었지요. 요즘에는 좋은 접착제가 많이 나왔지만 아직도 연세 지긋한 어른들에게는 ‘밥풀’이 어떤 풀보다 훌륭한 접착제이지요. 책고래아이들 일곱 번째 창작동화 《밥풀 할아버지》는 늘 밥풀을 들고 다니는 재미있는 할아버지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봉구네 할아버지인데요, ‘밥풀 할아버지’라는 별명을 갖고 있어요. 가방에 밥풀 통을 가지고 다니며, 아무 때나 밥풀을 꺼내서 붙이거든요. 쌀 포대에 구멍이 났을 때도, 동네 아이들이 차던 축구공이 찢어졌을 때도 밥풀 하나로 뚝딱 해결해요. 물론 완전한 해결이라 말할 수 없는 밥풀 할아버지만의 방식이지요. 봉구는 그런 할아버지가 못마땅해요. 세상에는 밥풀보다 잘 붙는 게 얼마나 많은데, 왜 밥풀이냐고 툴툴거리지요. ‘왜 밥풀일까?’ 독자들은 읽는 내내 궁금해집니다. 하지만 작가는 할아버지와 밥풀에 얽힌 사연을 구구절절 설명하지 않아요. 다만 할아버지의 말을 통해서, 봉구의 이야기를 통해서 넌지시 보여 줄 뿐이지요. 밥풀, 그리고 밥은 할아버지에게 어려운 시절을 이겨 낼 수 있는 힘이자, 눈에 보이지 않는 것까지 이어 주는 끈끈한 ‘정’이란 것을요. 할아버지는 밥풀로 서로 떨어지고 다친 것들을 보듬고 고쳐 주려고 하지요. 유쾌하고 익살스러운 이야기 곳곳에서 따뜻함이 전해지는 것은 어쩌면 정 많은 할아버지의 소박한 마음씨 때문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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