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대문호’ 소오세끼를 문학의 길로 이끈 작품으로, 잡지에 단발성으로 실은 글이 뜻밖의 인기를 끌어 장편연재로 바뀌었을 만큼 기지 넘치는 해학과 능청맞은 장광설로 오랫동안 사랑받아왔다. 이름 없는 고양이의 눈을 통해 제멋대로 우스꽝스러운 인간 군상을 그려내며 한바탕 웃음 뒤에 배어나오는 당대인의 고민과 슬픔, 인간의 근본적 비애를 담고 있다. 20세기가 막 시작된 일본, 중학교 영어 교사 쿠샤미 선생의 허름한 집에 눌러살게 된 고양이인 ‘이 몸’은 희한한 인간들의 행태와 크고 작은 소동들을 관찰한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열 받기의 천재, 성질 나쁜 굴 딱지, 그래 봤자 방 안 퉁소에 불과한 주인 쿠샤미 선생과, 황당무계한 거짓말로 노상 사람들을 골려 먹는 미학자 메이떼이, ‘목매달기의 역학’ ‘개구리 안구의 전동’ 따위를 운운하는 젊은 이학사 칸게쯔 등은 시시때때로 드나들며 전쟁이니 개화니 하는 어지러운 세태에 초연한 듯 천연덕스럽게 만담 같은 대화들을 주고받는다. 뜻하지 않게 그를 본격적인 문학의 길로 이끌었던 첫 소설로, 일면 가벼운 신변잡기와 아직 덜 정제된 필치를 보여주는 듯이 보이지만 이후 노정된 작품세계의 단초를 두루 담고 있다. 능청맞은 언변 속에 비치는 슬픔과 처절한 자기인식은 소오세끼 자신의 초상이기도 했지만, ‘위대한 국가의 국민’이라는 환상에 취해 있던 일본인의 불안과 강박, 자의식을 지적하고 서양 문명의 위세 앞에 신경쇠약 증세를 보이는 당대인의 내면을 그려 보인 것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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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6 | 19 | 吾輩は猫である |
260 | 파주: 창비, 201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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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 | 나쓰메 소세키의 일본음은 'なつめそうせき'임 | |
653 | 일본소설 일본문학 큰글자도서 나쓰메 소세키 소오세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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