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시대의 인문학자 김열규의 내밀한 사유와 사색! 우리 시대 인문학자 김열규의 마지막 사색『아흔 즈음에』. 유고작이 된 김열규 교수의 내밀한 사유와 사색이 고스란히 담긴 책이다. 평생 인간을 중심에 놓고 우리 문학과 문화를 탐구하며 자연 속에서 자신과의 참다운 대면을 해온 저자는 아흔이 넘어 생을 바라보는 원숙한 시선과 함께 결코 사그라지지 않는 인생의 궁극적인 주제들을 살피고 있다. 나이 들어간다는 것은 무엇인지, 인간은 결코 외로움과 고독을 떨쳐낼 수 없는 존재인지, 병과 고통은 인간을 어떻게 단련하며 사랑과 정, 자연의 아름다움은 인간을 얼마나 풍요롭게 하는지 등의 근원적인 질문을 다룬다. 특히 저자는 자기 앞에 주어진 노년의 일상을 포장하지 않았다. 불면의 밤을 보내는 고통을 토로했으며, 더 이상 수영도 산책도 맘껏 즐기지 못하는 신체적인 한계와 병고 앞에서는 서글픔을 드러내기도 한다. 그러면서 가장 자기다운 노년을 살아가는 것이 가장 아름답다는, 평범하면서도 특별한 진리와 위안으로 나이듦에 대하여 이야기한다. 책에는 딸 김소영 교수와 제자 곽진석 교수의 추모글을 함께 실었으며, 저자의 자택, 평소에 늘 곁에 두었던 유품 등을 보여주어, 한 노교수의 깊이있는 삶을 생생하게 살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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