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성리학은 약 500여 년 동안 조선사회를 지배한 지도 이념이었다. 조선의 성리학은 마키아벨리가 근대 정치의 조건으로 내세운 정치와 도덕의 분리 내지는 도덕에 대한 정치의 우위라는 근대적 이념과 달리 일중의 도덕 우위의 정치론이었다. 즉 조선의 유학은 근대적 정치 이념이라기보다는 도덕과 정치가 행복하게 결합하는 일종의 플라톤적 이상국가론에 가까웠으며, 그것은 당연히 공맹의 세계와 주자의 가르침을 이 땅에 실현하는 것은 목표로 했다. 하지만 조선 시대의 정치는 전반기에는 또한 무수한 사화와 당쟁으로 그리고 후반에는 강력한 ‘이단’으로 등장한 천주교에 대한 탄압으로 점철되었다. 어느 나라, 어느 시대의 정치나 ‘이상’과 ‘현실’ 사이의 이러한 갈등은 필연적이지만 조선 유학은 ‘현실 정치’나 ‘마키아벨리즘’이 아니라 도덕 국가의 실현을 표방하고 있던 점에서 현실과 이상 사이의 격리에 대한 유학자들의 인식과 대응방식은 오늘날의 한국 정치에도 시사 하는 바가 많아 보인다. 특히 [조선 유학의 이단 비판]에서 집중적으로 논의 대상으로 삼고 있는 조선후기의 ‘이단’ 논쟁은 그동안 주로 ‘실학’이라는 또 다른 프리즘을 통해 조선사회를 이해해보려는 학계의 시도에 덧붙여 ‘이단’에 대한 조선 성리학의 대응이라는 또 다른 거울로 조선시대 후기를 비추어보려는 새로운 시도로 평가받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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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0 | 서울 : 새물결, 2016 | |
300 | 327 p. ; 23 cm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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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 | 1 | 김선희, 1971-, 金宣姬 박경환, 1964-, 朴璟煥 박종천, 1972-, 朴鐘天 이용주, 1962-, 李容周 박원재, 1958-, 朴元在 김미영, 196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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