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이야기를 배의 목소리로 들려주고, 독특한 그림으로 보여주는 《늙은 배 이야기》 그러나 단순히 배의 목소리만 들리지 않는 이유는 무얼까요? 《늙은 배 이야기》는 바다를 좋아하는 어느 배의 이야기입니다. 크고 튼튼해서 패기에 넘치던 젊은 시절부터 바다가 두려워지기 시작한 노년까지, 그리고 삶을 마감하는 마지막 순간을 기록하듯 담담하게 《늙은 배 이야기》는 배의 일생을 그려 내고 있습니다. 군더더기 없이 담백하게 서사를 끌고 가는 글과 달리 그림은 다소 어울리지 않는 듯 경쾌한 리듬감을 줍니다. 글을 먼저 읽었을 때와 그림을 먼저 보았을 때의 느낌이 다를 수도 있습니다. 이 불균형한 어울림은 마지막 장면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하나의 이야기로 만납니다. 그러나 그 순간, 잠시 숨을 멈출지도 모릅니다. 책장을 덮으면, 가슴 한편에서 전해지는 묵직한 울림이 오래도록 여운으로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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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5 | 00 | 늙은 배 이야기 / 방글 글; 임덕란 그림 |
260 | 서울 : 책고래, 2016 | |
300 | 25 p. : 천연색삽화 ; 22 cm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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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0 | 8 | 동화(이야기) 창작 그림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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