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를 민감하게 포착해서, 신선한 표현으로 삶을 노래하는 시! 시인의 외면과 내면을 선명하게 기록하며 글로벌 시대에 대한 날카로운 감각 보여주는 최영미 시집『도착하지 않은 삶』. 이 시집은 이념보다 사람, 투쟁보다 사랑을 중시하는 한국사회의 변화를 상징하는 새로운 감각을 명확히 나타낸다. 시인은 서정을 너무 무겁지 않게 다루며, 건조하고 지적인 문체의 모더니즘이 담긴 시들을 이번 시집에 엮었다. 시간이 지나 과거가 쌓인 추억까지도 시인은 객관적인 오늘의 눈으로 관찰한다. 절망과 희망, 현실과 꿈이 엇갈려 뒤섞인 길을 걷는 시인은 도시적이며 고독한 자아를 통해 현대인의 보편적인 고독을 이야기한다. 보편적인 공감을 이끌어 낼 줄 아는 시인의 작품은 미국과 일본에서도 공감을 이끌어 냈다. 2004년 미국번역문학협회상의 최종후보로 지명되었으며, 2005년 일본에서 발간된 시선집 「서른, 잔치는 끝났다」는 일본 문단과 독자들에게 커다란 반향을 일으켰다. 〈font color="1e90ff"〉☞〈/font〉이 책에 담긴 시교토의 바위정원여기 들어오는 자는 신발을 벗어라 오래된 나무마루에 떨어지는 햇빛. 나무도 물도 없는 이상한 정원. 바깥은 꽃나무가 우거진 봄날인데 바위와 흙벽을 바라보며 벽을 넘지 않는 초월에 심취했던 사무라이들 寺院의 탐미주의자. 바라볼 뿐 소유하지 않겠다는 자신과의 약속이 무거워도 내려놓을 땅이 없었으니 남북이 십 미터인 직사각의 안뜰에서 위로 열리고 아래는 닫힌 유토피아, 혹은 감옥에서 아침마다 빗자루로 욕망을 쓸며 천하를 흑과 백으로만 재현한 그들이 떠난 뒤에도 검은 바위와 하얀 자갈을 남아 참선을 계속한다 흐트러지지 않는 곡선으로 16세기 일봄의 상상력 속으로 들어가 열린 감옥이 내 방보다 편해서, 다리를 꼬았다 풀며 거기에 오기까지 내가 저지른 우여곡절을 지웠다. 지워지지 않는 총천연색을 정오의 광선에 태우며 단순한 흑백으로 돌아가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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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 1 | 최영미 |
245 | 10 | 도착하지 않은 삶: 최영미 시집/ 최영미 지음 |
260 | 파주: 문학동네, 2009 | |
300 | 127p.; 20cm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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