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누구도 반기지 않는 사람들 한 청년이 프랑스 칼레에 있는 개미굴 같이 뒤엉켜 있는 난민촌 천막들 사이를 걷고 있다. 머리 위로 내리는 가랑비에는 그가 떠나온 고국의 소금기 머금은 냄새와는 다른 흙과 신선한 풀 내음으로 가득하다. 하늘을 올려다본다. 국경이라는 인간이 그어놓은 배타의 선을 아무런 제약 없이 자유롭게 넘나드는 새들만 바쁘다. 무엇을 할까? 아니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그런데 여기서 청년이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 할 수 있는 것이라곤 그저 끝없는 기다림 뿐이다. 난민 지위를 인정받기까지. 그에게 허락된 것이라곤 두고 온 산하, 가족, 잃어버린 그 어떤 것에 대한 사무치는 그리움을 삭이는 것뿐이다. 미래에 대한 꿈을 이야기하는 것은 여기서는 사치다. 여기에는 그를 기다리는 사람도, 반겨줄 사람도 없다. 그런데 그는 왜 여기까지 목숨을 걸고 와야만 했을까? 청년은 왜 난민이 되어야 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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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 | 863 422 | |
245 | 00 | 침묵의 순간 / 플로렌스 제너 메스 글; 쥘리에트 다비드 그림 ; 박찬규 옮김 |
246 | 19 | Instant de silence |
260 | 서울 : 아롬주니어, 2022 | |
300 | 천연색삽화 ; 26 cm | |
500 | 원저자명: Florence Jenner Metz, Juliette David | |
546 | 프랑스어 원작을 한국어로 번역 | |
650 | 8 | 프랑스 문학 창작 그림책 |
653 | 침묵 순간 난민 희망 꿈 프랑스문학 창작그림책 | |
700 | 1 | Jenner-Metz, Florence, 1972- David, Juliette 박찬규 |
900 | 10 | 제네르 메츠, 프로랑스, 1972- 제너 메스, 플로렌스, 1972- 다비드, 쥘리에트 |
950 | 0 | \13000 (기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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