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단 한국의 ‘통일’은 실현 가능성을 의심받고 유예를 바라는 두려운 미래가 되었다. 그러나 통일의 당위성은 당위로 인정해야 한다. 분단은 우연한 유산遺産이 아니라 극복해야 할 민족의 운명이기 때문이다. 분단의 현재적 객체이자 통일의 미래적 주체로서 우리는 분단 현실에 대한 객관적 탐구와 분석에 성실해야 한다. 대립과 반목, 격절과 괴리로 점철된 현실일지라도 분단이 가져온 비극과 절망, 한계를 객관적으로 관찰하고 체계적으로 드러내는 용기를 가져야 한다. 비교와 비판의 목적으로 대상화된 북한문학 연구의 새로운 방법론을 찾았어야 했다. 도식적이고 낯설고 재미없는 북한의 시를 ‘시’ 또는 ‘인간의 말’로서 더 성실히 읽었어야 했다. 그것은 분단 혹은 통일과 관계없이 해야 할 일이었다. 우리의 모국어, 우리의 언어로 빚은 예술인 시詩가 걸어온 길을 밝히는 일이기 때문이다. 언어는, 예술은, 시는 정치나 권력보다 더 긴 민족의 역사歷史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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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5 | 00 | 통일시대 남북의 시 / 이상숙 지음 |
260 | 서울 : 서정시학, 2016 | |
300 | 407 p. ; 23 cm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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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6 | 본문은 한국어, 영어가 혼합수록됨 | |
650 | 8 | 북한 문학 한국 문학 시 평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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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 | 1 | 이상숙, 1969-, 李相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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