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수권 시인의 『허공에 거적을 펴다』는 그의 열일곱 번째 시집이며, 남도의 소리와 말가락을 통해서, 서정시의 진수를 선보이고 있다고 할 수가 있다. ‘허공’이란 텅 빈 공간이 아니라, 텅 빔으로서 꽉 찬 초월(무욕)의 공간이며, 언제, 어느 때나 젊은 노老 시인의 아름답고 행복한 삶이 ‘남도의 미학’으로 꽃 피어나는 자리라고 할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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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0 | 지혜 애지, 201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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