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동네 시인선 41권. 2006년 「시와반시」를 통해 등단한 김효연 시인의 첫 번째 시집. <구름의 진보적 성향>에 자주 등장하는 하드고어적 상상력은 일단 여성이라는 젠더의 강력한 정체성으로부터 기인한다. 이처럼 여성적 주체를 공고하게 쌓아올릴 수 있었던 밑바탕에는 극빈의 기억과 불온한 가족사 등의 역할이 결코 가볍다고 할 수 없다. 또한 비루하기만 한 현실도 큰 몫을 차지한다. 시인은 언어가 가진 유희적 측면을 적극 활용함으로써 이 하드고어적 상상력을 극대화하는데, 이는 기존의 틀이나 전통을 깨부수고 일탈적 주체의 자리에서 새로운 감각을 받아들이려는 시적 방법론이다. 일례로 인간이 본성적으로 가지고 있는 욕망의 근원을 신체를 해부하는 과정을 통해 실감나게 그려낸 시편들에는 구체적인 행위를 통해 모든 전통이나 계약이나 관습을 부정하고 전복하려는 태도가 깊이 스며 있다. 이러한 김효연의 시는 그동안 피학의 주체였던 여성적 목소리의 다짐이며, 더 나아가 억눌리고 소외된 모든 자들의 목소리다. 시인은 서로가 서로에게 고통을 주어야 살 수 있는 세상이 우리의 삶이며, 우리는 그 고단한 삶의 울타리 속에서 살아가고 있음을 외면하지 않는다. 고통과 파멸의 기억을 온몸으로 운용하는 김효연 시들이 보여주는 이 먹먹한 진실들이야말로 <구름의 진보적 성향>을 더욱 단단하고 무겁게 만드는 것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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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5 | 00 | 구름의 진보적 성향 : 김효연 시집 / 지은이: 김효연 |
260 | 서울 : 시인동네 : 문학의전당, 2015 | |
300 | 140 p. ; 21 cm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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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6 | 2015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부산광역시, 부산문화재단 지역문화예술특성화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제작됨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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