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욕의 역사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1895년 10월 8일 새벽, 일본은 작전명 ‘여우사냥’을 시행했다. 주한 일본공사 미우라 고로의 지휘 아래 일본군 수비대 병력 600명과 훈련대 800명 그리고 낭인 56명이 무장한 채로 경복궁으로 난입해 왕비를 살해한 을미사변이다. 그 낭인들 중 하나가 바로 기쿠치 겐조다. 기쿠치는 일본이 패망할 때까지 50여 년간 한국에서 활동하면서 일본이 일으킨 주요 사건에 개입했다. 특히 청일전쟁에서 종군기자로서 한국 내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그는 한국 내 일본 언론계의 거물이 된다. 기쿠치는 을미사변으로 감옥에 갇혀 있던 1896년 첫 한국사 책 《조선왕국》을 썼으며, 이후 이토 히로부미의 명을 받아 쓴 《대원군전》을 비롯해 많은 한국사 관련 책을 펴냈다. 그의 역사서들은 대중과 학계의 관심을 끌었을 뿐만 아니라, 이후 식민사학의 출발점이 됐다. 이 책은 기쿠치가 어떻게 명성황후를 칼과 글로 두 번씩이나 치욕스러운 죽음으로 몰아넣었는지, 아직까지도 우리 무의식 속에 자리 잡고 있는 한말의 어지러운 정치상과 인물들에 대한 혼란스러운 선입견을 다시 한 번 되짚는다. 나아가 뼈아픈 역사를 돌아보는 일이, 현재 우리의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고 다가올 미래를 대처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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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5 | 00 | 기쿠치 겐조, 한국사를 유린하다 : 을미사변에 가담한 낭인에서 식민사관의 선봉장으로 / 하지연 지음 |
260 | 파주 : 서해문집, 2015 | |
300 | 303 p. : 삽화, 초상 ; 23 cm | |
500 | 권말부록: 관련 인물 ; 관련 표 | |
504 | 참고문헌: p. 299-303 | |
650 | 8 | 을미 사변 일제 침략 |
653 | 기쿠치 겐조 한국사 유린하 을미사변 가담한 낭인 식민사관 선봉장 | |
700 | 1 | 하지연, 197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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