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펭귄클래식' 110권. <사물들>, <인생 사용법> 등으로 유명한 조르주 페렉의 자전소설. 작가는 두 개의 이야기를 교차적으로 배치해, 나치가 저지른 학살과 유년 시절에 대한 불분명한 기억을 되새겨 나간다. 밀란 쿤데라의 <웃음과 망각의 책>, 프리모 레비의 <주기율표>, <지금이 아니면 언제?>와 함께 파시즘의 군중심리를 훌륭하게 서술한 문학작품으로 언급되어 왔다. 소설에는 두 이야기가 등장한다. 하나는 모험소설이다. 주인공 가스파르 뱅클레는 어려서 부모를 잃고 이웃 가족에게 입양되어 반은 아들처럼 반은 머슴처럼 자란다. 어른이 된 그는 군대 생활 중 작전지로 끌려갔다가 탈영하고, 다른 사람의 이름으로 숨어 지내며 산다. 그러던 어느 날 그의 정체를 아는 누군가가 편지를 보낸다. 다른 하나는 작가의 자전소설이다. 자서전은 유년의 기억이 없다는 말로 시작한다. 그는 어린 시절 일어난 전쟁을 피해 안전한 곳으로 자주 옮겨 다녔지만 경로를 기억하기에는 너무 어렸다. 어쩌다 머릿속에 떠오른 일화들은 정확하지 않은 것들이라 자서전을 쓰기에는 불충분하다. 그에게 자서전 쓰기는 잃어버린 유년을 위로하는 작업이다. 각각의 서사는 저마다의 흐름을 타고 흥미롭게 전개되지만, 두 이야기는 기억이라는 코드를 사이에 두고 평행선을 이룬다. 별다른 연결 고리가 없어 보이는 이야기가 한 작품으로 묶여 나왔다는 사실만으로도, 이 소설은 당시 프랑스 문단에 화제로 떠올랐다. 작가 스스로도 "이 책에는 두 개의 텍스트가 단순하게 교차하며 두 텍스트 사이의 어떤 공통점도 없다."라고 말해 궁금증은 더욱 증폭되었을 터이다. 그러나 전혀 다른 이야기 같은 두 글은 사실 거울처럼 마주 보고 있어서, 따로 존재해서는 그 의미가 온전히 파악되지 않는다. 하나의 이야기는 멀리서 다른 이야기가 비추는 조명을 받아야만 그 의미가 희미하게 밝혀질 뿐 아니라, 이 작품 전체는 두 이야기가 만나는 지점에서 온전히 존재하는 것이다.
리더 | 00971nam a2200349 c 4500 | |
---|---|---|
TAG | IND | 내용 |
001 | KMO201308937 | |
005 | 20121207205945 | |
007 | ta | |
008 | 120223s2011 ggk 000 f kor | |
012 | KMO201134854 | |
020 | 1 | 9788901122991 04800: \11000 9788901082042(세트) 04800 |
035 | (011003)KMO201134854 UB20120024849 | |
040 | 011003 011003 148238 | |
041 | 1 | kor fre |
052 | 01 | 863 11-112 |
056 | 863 25 | |
090 | 863 페294더 | |
245 | 00 | W 또는 유년의 기억 / 지은이: 조르주 페렉 ; 옮긴이: 이재룡 |
246 | 19 | W ou le souvenir d'enfance |
260 | 웅진씽크빅, 2011 | |
300 | 195 p. ; 21 cm | |
440 | 00 | 펭귄 클래식 코리아 = Penguin classics ; 110 |
500 | 원저자명: Georges Perec | |
546 | 프랑스어 원작을 한국어로 번역 | |
650 | 8 | 프랑스 현대 소설 |
653 | W 또 유년 기억 펭귄 클래식 코리 PENGUIN CLASSICS | |
700 | 1 | Perec, Georges, 1936-1982 이재룡 |
950 | 0 | \11000 |
049 | 0 | HM000000644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