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한 존재가 숭고해지는 순간이 있다 쓴다는 일의 치열함, 그리고 위대함! 발견, 묘사, 고백의 시학 추락을, 절멸을 기꺼이 각오한 글쓰기는 치열하다. 치열할 수밖에 없다. 뱃속까지 내려가, 자신의 심연을 마주보며 쓰는 글이 어찌 가벼울 수 있겠는가. 시인 견사백의 첫 번째 시집은 그 깊이를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다. 발견, 묘사, 고백에서 한 자씩 빌어 온 시인의 이름은 그래서 큰 의미로 다가온다. 오랜 세월 무수한 삶이 피고 지는 순간을 목도한 사람, 그것을 피끓는 목소리로 풀어내는 사람. 그가 포착한 생의 처절한 순간들은 하나같이 아름답고 숭고하다. 요즈음 많은 시가 너무 쉽게 씌어지고, 너무 쉽게 읽힌다. 한 사람이 자신의 생을 통째로 내걸고 쓴 시를 읽는 것은 분명 또 다른 의미가 있을 것이다. 깊어가는 계절, 한 문장 한 문장 되새기며 읽을 한 권의 시집을 권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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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5 | 00 | 어둠을 믿지 마라 : 견사백 시집 / 견사백 지음 |
260 | 서울 : 메이킹북스, 2020 | |
300 | 200 p. ; 21 cm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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