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란하고 요란한 것 모두 가라앉고 나면 비로소 물의 진면목을 볼 수 있다. 시 또한 마찬가지다. 슬픔과 절망을 거친 후에야, 그 치열하고 고통스러운 담금질 후에야 시인은 생의 환한 얼굴을 마주 보게 된다. 〈절망, 이렇게 편안한 것을〉은 생의 무수한 편린을 웅숭깊은 언어로 그려낸 시집이다. 환하게 피어났다가 이름도 없이 져버린 사람들에게, 그 핍진한 사연에 바치는 헌사다. 생의 모든 풍경을 목도한 눈으로서, 모든 이름 없는 사람들을 끌어안는 팔로서 견사백의 시는 건재하다. 그리하여 그의 시 안에서 절망은 결코 절망에 그치지 않고, 슬픔은 슬픔으로 끝나지 않는다. 이 한 권의 시집을 통해 독자는 타인의 생을, 그 환하고 아린 순간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더없이 고요해진 마음으로 나를 돌아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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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5 | 00 | 절망, 이렇게 편안한 것을 : 견사백 시집 / 견사백 지음 |
260 | 서울 : 메이킹북스, 2021 | |
300 | 200 p. ; 21 cm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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