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게’ 너머 ‘꼭 필요한 소유’ ‘홀가분’ 너머 ‘더 깊은 의미’ 《조그맣게 살 거야》에 이어 선보이는 미니멀리스트 진민영의 보다 성숙하고 견고해진 미니멀 일상. 갖고 싶은 것을 꼭 소유해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 또는 미니멀을 지향하는 사람. 과연 물건이란 우리에게 무슨 의미일까. 미니멀리스트로 살아가는 저자는 자신이 결핍을 옹호하는 것은 어디까지나 그것으로 인해 내 삶이 풍요로워졌을 때라 말한다. 없어 좋은 점 못지않게 있어 좋은 사람, 있어 다행인 물건, 있어 고마운 감정, 있어 마땅했던 갈등과 고민이 많았음을 고백하며, 다운사이징에 집중했던 초창기와 대비되는 또 다른 미니멀 일상을 살아간다. 저자가 말하는 29개의 사물에는 자신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소비에 대한 사고방식, 슬픔을 위로하는 방법, 변화를 추구하는 법, 아날로그에 대한 생각, 사치에 대한 기준 등등 아무리 작은 물건일지라도 ‘내 것’ 이라는 테두리 안에 있는 것이라면 나 자신이 반영되어 있음을 알게 한다. 나의 물건은 나를 표현하는 또 하나의 언어가 되고, 물건 하나하나에 귀를 기울여 의미를 발견할 수 있다면 그것은 소유해야 할 물건이 된다. 미니멀은 작지만 미니멀 라이프는 결코 가볍지 않은 이유다. ‘취향’ 너머 ‘본질’ ‘만족’ 너머 ‘행복’ 미니멀리즘은 취향이고 선택일 수 있지만, 생활 곳곳과 사고의 면면에서 거르고 걸러 살아남은 것들의 힘은 의외로 컸다. 본질은 또렷해지고 판단은 명쾌해진다. 지금까지 되풀이되었던 실수와 풀리지 않았던 지점이 보이면서 내 삶에 나만의 방식이 적용되기 시작한다. 해야지 해야지 하면서도 좀처럼 정착되지 못했던 운동을 즐겁게 할 수 있게 된 계기는 평소 즐겼던 자전거에 있었다. 일종의 유행이라 할 수 있는 ‘남들이 다하는 것’을 지속할 수 없었던 데에는 ‘나’라는 특성이 고려되지 않는 함정이 있다. 편리한 신용카드 사용을 한동안 멈추고 현금 지갑을 들고 다니는 불편을 감수함으로써 씀씀이 습관을 바로잡았고, 일정 기간 핸드폰 없이 살아보면서 불필요한 시간 낭비와 디지털 정보의 미니멀을 시작할 수 있었다. 미니멀은 삶의 본질로 다가가는 도구가 되고, 그럴수록 나 자신이 선명해짐을 경험하게 된다. 이 모든 과정은 수첩에 빼곡이 기록된다. 그리고 수첩의 내용과 표현을 거르고 거르는 저자만의 루틴을 통해 미니멀리스트 진민영의 생활은 글이 되고 책이 되며, 작가로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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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6 |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의 '2021년 출판콘텐츠 창작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국민체육진흥기금을 지원받아 제작되었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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