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대의 삶은 다르다! 중랑천 가장자리에 무성한 갈대밭이 있습니다. 어른 키 두 배나 넘게 쑥쑥 자라지만 절대 바람에 쓰러지지는 않는 갈대이지요. 한해살이풀들이 누렇게 죽어가는 가을에도, 찬바람이 휙휙 휘몰아치는 추운 한겨울에도 갈대는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갈대의 길을 아는 것이지요. 한살이를 다한 묵은 갈대는 새봄을 맞이하고도 자리를 내어 줄 생각이 없습니다. 새봄에 피어난 갈대들이 쑥쑥 발돋움을 하는 동안에도 껑충하게 큰 갈대들은 여전히 허리를 굽히지 않습니다. 6월이 가고 7월이 오자, 중랑천 갈대밭에 ‘심판의 날’이 찾아옵니다. 갈대들을 사정없이 뒤흔드는 장맛비가 내리퍼붓습니다. 갈대밭의 묵은 갈대들은 서로 뒤엉킨 채 엎어지고 쓰러집니다. 매서운 장맛비가 지나가면 되살아나는 불사조처럼 새봄에 피어난 갈대들이 허리를 들어 올립니다. 묵은 갈대들은 땅 냄새를 맡으며 바닥으로 드러눕습니다. 다시 햇살 쨍쨍한 가을이 오면 새봄 갈대의 머리숱이 사자 갈기처럼 부풀어 오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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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5 | 10 | 갈대의 길/ 송언 글; 김선남 그림 |
260 | 서울: 봄봄출판사, 2018 | |
300 | 28 p.: 천연색삽화; 29cm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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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1 | 취학전 아동 | |
653 | 갈대 길 봄봄 아름다운 그림책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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