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중문화와 진화된 성차별. 지금 시대의 성은 어떤 의미일까? 현대 사회에서는 더 이상 여성이라고 해서 교육을 못받지도, 일을 못 하지도 않는다. 실제로 각종 고위직에 여성이 진출하고 있다. ‘페미니즘’이라는 말에 실제로 반감을 드러내는 사람도 많다. “남녀차별은 옛말이다”, “성평등은 이루어졌으며 곳곳에 ‘역차별’의 징후마저 보이는데, 무슨 페미니즘인가”, 이런 주장들도 존재한다. 『배드 걸 굿 걸』의 저자 수전 J. 더글러스는 미국에서 페미니즘이 부흥하고 많은 성과를 이뤄낸 1970년대 이후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대중문화, 뉴스, 각종 매체를 통해 ‘여성’과 ‘여성성’이 어떤 식으로 자리매김했으며, 또 어떠한 굴레를 만들어왔는지 분석한다. 그리고 이를 ‘진화된 성차별’이라 진단한다. ‘진화된 성차별’은 페미니즘이 사실상 사상화된 가운데, ‘걸 파워’를 앞세워 여성에 대한 성적 대상화를 ‘농담’으로 만들고 새롭고도 집요한 여성성의 틀을 만들어 강요한다. 그리고 이렇듯 무리한 요구 속에서 현대의 젊은 여성들은 어떻게 하면 존중과 사랑을 얻고 성취와 대인관계를 유지하며 일과 가족을 다 얻을 수 있을지 여전히 고군분투하고, 대중매체는 계속해서 그들에게 모순적인 답을 주고 있다. 물론 수많은 사람들이 여성 소비 방식을 비판적으로 바라볼 줄 알지만, 그것을 비판하는 것과 그 효과를 분리하는 것은 다른 문제라고 말하며 진화된 성차별의 온상과도 같은 ‘대중문화’는 비판보다 커다란 ‘묵인’이 있기에 존속하는 것이며, 그런 가운데 내면화된다고 주장한다. 때문에 저자는 지금 이 자리에서 매체가 조롱하고 희화화한 페미니즘을 부활시켜야 한다고 역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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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5 | 00 | 배드 걸 굿 걸 = Bad girl good girl : 성차별주의의 진화: 유능하면서도 아름다워야 한다는 주술 / 수전 J. 더글러스 지음 ; 이은경 옮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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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0 | 파주 : 글항아리, 2016 | |
300 | 577 p. : 삽화, 초상 ; 22 cm | |
500 | 원저자명: Susan J. Douglas 글항아리는 문학동네의 계열사임 색인수록 | |
546 | 영어 원작을 한국어로 번역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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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 | 1 | Douglas, Susan J 이은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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