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을 제자리로 돌리려는 안간힘을 담은 두 남녀의 편지 《환상의 빛》을 모티브 삼은 서간문학 『금수』. 영화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데뷔작 중 한 편으로 평가받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영화《환상의 빛》의 원작 단편집에서 애절하면서도 아름다운 문장으로 현대 일본 서정의 진수를 보여주었던 저자는 이번 작품에서 환상을 잃어가고 그 자리에 현실이 들어오는 과정을 보여준다. 이혼한 지 10년 만에 단풍 절정기인 늦가을, 우연히 다시 만나게 된 아키와 아리마. 10년 전에 그들이 이혼한 것은 클럽의 호스티스 세오 유카코가 교토의 한 여관에서 아리마와 동반자살을 시도한 사건 때문이었다. 유카코는 옆에서 자고 있던 아리마의 목을 찌른 후 자신의 목을 찔러 죽었으나 아리마는 가까스로 목숨을 건진다. 평온한 결혼 생활을 유지하고 있다고 믿고 있던 아키는 남편의 불륜과 동반자살이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다시 만나게 된 이후 두 사람은 14통의 편지를 주고받는다. 이혼하게 된 결정적인 그 사건이 왜 일어났는지 그리고 이혼 이후 어떻게 살아왔는지 등에 대해 얘기하면서 서로를 더 깊이 알게 된다. 나이프로 자신의 목을 찔러 죽은 세오 유카코, 죽어 있는 자신을 바라보았으면서도 다시 살아 돌아온 아리마, 나이 들어 더 일에 집중하고 있는 쓸쓸한 아버지, 다른 여자가 있고 그 여자와의 사이에 세 살짜리 딸까지 둔 현재의 남편 가쓰누마 소이치로 등 인물들의 삶이 생생하게 담겨 있는 이 소설은 이처럼 사랑에 관한 소설일 뿐만 아니라 삶의 불가해함을 깊이 들여다본 작품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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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0 | 서울 : 바다출판사, 201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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