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재와 탐욕, 신식민주의에 신음하는 민중의 삶을 집요하게 형상화한 응구기 와 시옹오의 끈질긴 문학적 투쟁! 현대 아프리카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응구기 와 시옹오를 투옥되게 한 문제작 『피의 꽃잎들』. 유년 시절과 십 대를 거쳐 이십 대 중반에 이르기까지 식민지의 현실을 낱낱이 볼 수 있는 위치에 있었던 저자는 식민 지배 전후의 케냐 사회를 고발하는 작품을 써왔다. 투옥 가능성을 감수하고 써내려간 이 작품은 독재 정권에 대한 강력한 비판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자본주의와 부패한 권력자들에게 농락당하는 농민과 지식인의 처절한 삶을 기록하고, 식민 지배자였던 백인 세력과 야합하여 민중을 배신하고 그 위에 군림하는 기회주의자들을 고발한다. 신도시 개발이 한창인 케냐의 작은 마을 뉴 일모로그, 정재계 유명 인사 세 명이 창녀촌 주인인 완자의 저택에서 한꺼번에 방화로 죽는 사건이 발생한다. 경찰은 이 사건의 용의자로 무니라, 압둘라, 카레가를 구금하고 그중 초등학교 교장인 무니라에게 지난 일을 일기 형식으로 기록하게 한다. 무니라는 이들을 처음 만났던 시절을 떠올리고 그동안 일모로그에서 벌어졌던 일들을 더듬으며, 방화 사건의 범인이 누군지 추적해 나간다. 이 소설은 중심인물인 무니라, 압둘라, 완자, 카렌자가 세 명의 유명 인사를 살해한 혐의로 체포되는 것으로 시작하여 그들 중 하나가 범인으로 밝혀지는 것으로 마무리되는 범죄 소설 형식을 취하고 있다. 살인 사건의 전모를 풀어헤치는 과정에서 식민주의, 무장 독립 투쟁, 영국으로부터의 독립, 신식민주의, 매판 자본 등 케냐의 역사가 자연스럽게 조명된다. 이 책의 제목 ‘피의 꽃잎들’은 벌레들 때문에 열매를 맺을 수도 없고 제대로 된 꽃을 피울 수도 없는 케냐의 현실을 암시하고 있다. 결국 권력에 억압당하는 민중을 지칭함과 동시에, 권력에 맞서 정신적 독립을 쟁취하려고 몸부림을 치는 저항적인 민중을 지칭하는 것이다.
리더 | 01009nam a2200385 c 450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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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5 | 00 | 피의 꽃잎들 / 응구기 와 시옹오 지음; 왕은철 옮김 |
246 | 19 | Petals of blood |
260 | 서울 : 민음사, 2015 | |
300 | 690 p. ; 23 m | |
490 | 10 | 세계문학전집 ; 339 |
500 | 원저자명: Ngũgĩ wa Thiong'o | |
504 | "작가연보" 수록 | |
546 | 영어 원작을 한국어로 번역 | |
650 | 8 | 아프리카 문학 |
653 | 피의 꽃잎들 세계문학전집 세계문학전집민음사 | |
700 | 1 | Ngũgĩ wa Thiongʾo, 1938- 왕은철 |
830 | 0 | 세계문학전집(민음사) ; 33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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