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에게는 대낮부터 술을 마시는 일도 있다는 사실을 알아주면 좋겠다.” 서른한 살 쇼코의 직업은 조금 독특하다. 밤부터 다음날 아침까지, 돌봄이 필요한 이들의 곁을 지켜주고 낮에 퇴근하는 이른바 ‘지킴이’ 일을 하고 있다. 누군가의 반려견, 아픈 아이, 노모의 곁에서 밤을 보내고 난 쇼코에게 퇴근 후 술 한 잔을 곁들인 점심은 하루 중 가장 소중한 한 끼. 누군가의 몸과 마음을 밤새 돌봐주는 일을 하면서 정작 자신의 아픔을 마주할 용기를 내지 못하고 있지만, 오늘도 맛있는 한 입, 시원한 한 잔으로 기쁨을 쌓아가며 쇼코는 무너지지 않으려 한다. “나는 살아 있고 건강하다. 주저앉아 있을 수 없지. 자, 오늘도 꿋꿋이 살아가자.” 고단한 당신이 “나 자신을 힘껏 안아주고 싶은” 점심을 꼭 만나기를. 김혼비(작가) 이런저런 일에 치이고 지쳐 한없이 무기력한 날 가만히 이 책을 펴보면 좋겠다. 당장 맛있는 음식을 찾아 먹지 않고는 못 배길 만큼의 의욕이 돌아오고, 그 음식을 주인공 쇼코의 방식대로 즐기며 먹다보면 조금씩 기운이 날 것이다. 암울한 상황에서도 근사한 점심 한 끼로 자신을 다독이며 살아가는 쇼코를 보면서, 삶이란 결국 한 입 한 입을 최대한 맛있게 먹기 위해 고민하는 에너지들로 한 발 한 발 앞으로 굴러가는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고단한 당신이 “나 자신을 힘껏 안아주고 싶은” 점심을 꼭 만나기를. “낮술”을 곁들이면 가능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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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5 | 00 | 낮술 : 하라다 히카 소설 / 하라다 히카 지음 ; 김영주 옮김 |
246 | 19 | ランチ酒 |
260 | 파주 : 문학동네, 2021 | |
300 | 338 p. ; 19 cm | |
490 | 10 | 문학동네 세계문학 |
500 | 원저자명: 原田ひ香 | |
546 | 일본어 원작을 한국어로 번역 | |
650 | 8 | 일본 현대 소설 |
653 | 낮술 하라 히카 소설 문학동네 세계문학 | |
700 | 1 | 하라다 히카, 1970- 김영주, 1980-, 金映住 |
830 | 0 | 문학동네 세계문학 |
900 | 10 | 원전ひ향, 1970-, 原田ひ香 Harada, Hika, 197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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