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화주의에서 벗어나 문화적 다양성을 존중하는 역사관을 세우다! 동양의 전통적인 우주관은 음양오행에 의한 이론으로 이는 자연과 인간, 세계를 통합적으로 바라보는 세계관이었다. 이는 철학적이며 정신사적인 면에서 매우 뛰어난 발전을 이룩하였지만 실제 과학적인 측면에서는 그 발전을 억누르는 요인이 되었다. 그리하여 ‘하늘은 둥글고 땅을 네모지다’는 천원지방설(天圓地方說)로 우주를 바라보았다. 하지만 18세기 들어 서양의 자연과학이 전해지며 동양의 이러한 세계관은 큰 변화를 맞게 되는데, 당시 조선에서 이러한 변화의 선두에 서 있던 사람이 실학자, 그중에서도 북학파였던 홍대용이었다. 홍대용은 다른 북학파들과 마찬가지로 연행(북경 여행)을 다녀오며 중국과 서양의 앞선 과학기술에 크게 감명받고는 연구와 관찰을 통해 자신만의 우주관을 정립하게 되었다. 그러한 과학과 철학이 들어있는 책이 《의산문답》이다. 홍대용은 《의산문답》에서 ‘허자’와 ‘실옹’이라는 가상의 인물을 내세워 자신의 과학이론을 펼치고 있다. 그의 가장 중요한 이론은 우선 세상 만물은 모두 같은 가치를 지니고 있다는 만물평등사상을 바탕으로, 지구설(지원설-지구는 둥글다), 지전설(자전설-지구는 돈다), 무한우주론(우주는 무한하다)입니다. 이 중 지구설과 지전설 등은 서양과학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것이지만 무한우주론은 홍대용이 과학적 사유를 토대로 한 추론이다. 19세기에 들어서야 뉴턴이 무한우주론을 제기했는데 그보다 100여 년이나 앞서 그런 주장을 할 수 있었다는 것이 놀라울 뿐이다. 홍대용은 이러한 과학적 사고를 바탕으로 당시 보편적으로 믿어지던 음양오행설과 풍수지리설 등에 정면으로 반박하고 있다. 또한 당시에도 만연해있던 중화주의에서 벗어나 문화적 다양성을 존중하는 역사관을 세우기도 하였다. 즉, 우주의 관점에서 보면 무한한 우주에서 지구는 티끌에 불과하고 중국은 그 안에서 또 십 몇 분의 일에 지나지 않고, 둥근 지구에서는 모두가 기준이지 절대 중국이 중앙이거나 기준점이 될 수 없기 때문이었다. 오늘날의 관점에서 보면 홍대용의 《의산문답》은 틀린 내용도 있고 초보적인 과학책일 뿐이다. 그러나 지금부터 250여 년 전 열악한 현실에도 불구 노력과 연구만으로 홍대용은 이미 당시 과학사에 있어 첨단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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