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고 살았던 꿈과 자아에 대한 열정을 불러일으키는 시편들! 최문자 시인의 여섯 번째 시집『사과 사이사이 새』. 1982년 ‘현대문학’으로 등단한 이후 다양한 방식으로 통증과 사랑의 시적 형식을 보여주는 저자의 이번 시집은 일상이 주는 고통을 한층 성숙해진 형태로 보여주고 있다. ‘자멸의 비누’, ‘구름의 사춘기’, ‘내가 나를 넘는 꿈’, ‘발의 고향’, ‘무릎 속 단추들’ 등의 시편들을 통해 작고 단단한, 뜨겁게 차가운 사과들이 가득한 저자의 시세계를 오롯이 만나볼 수 있다. 이처럼 생활인과 시인이라는 양쪽 세계를 살아가며 겪게 되는 고통을 감각적인 언어와 탁월한 상상력으로 표현해 내며 자신만의 개성적인 세계를 구축해 온 저자의 작품은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안절부절못하는 이들에게 깨달음을 전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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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0 | 서울 : 민음사, 2012 | |
300 | 125 p. ; 22 cm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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