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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C : 818
도서 (단단한 일상을 위해) 밥 짓는 일부터 시작합니
  • 저자사항 정청라 지음
  • 발행사항 서울 : 샨티, 2020
  • 형태사항 282 p. ; 21 cm
  • ISBN 9791188244461
  • 주제어/키워드 단단한 일상 시작합니 미각
  • ㆍ소장기관 꿈이랑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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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0000095721 꿈이랑 맛있는 서재(미각) 대출가능 - 예약불가 상호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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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봄은 우리에게 다시 근본을 돌아보라 말합니다. 우리의 밥상부터 되짚게 하는 청라네 부엌 이야기, 지금 시작합니다. ● 무의식 속에 숨은 허기와의 직면, 그리고 부엌에서 시작된 ‘단단한 일상 만들기’ 이웃이래야 열 가구 남짓이 전부인 외진 산골에 청라네 가족이 농사지으며 살고 있습니다. “없어도 될 것이 널리고 널려 정작 있어야 할 것은 숨어버린” 도시를 떠나 진심을 길어 올리며 살고 싶어 택한 시골 생활입니다. 어느덧 귀농 14년차, 결혼 12년차가 되었네요.(숫자가 바뀐 것 아니냐고요? 네, 아닙니다. 청라 씨는 결혼 전, 스물아홉이라는 젊디젊은 나이에 혼자서 씩씩하게 귀농을 했답니다.) 그 사이 세 아이의 엄마도 되었고요. 시골에 내려와 살던 첫 해, 귀에 딱지가 앉을 정도로 많이 받은 질문이 “뭐 먹고살아?”였습니다. 바구니 하나 들고 나가면 나물이 쌔고 쌨겠다, 마을 분들이 온갖 먹을거리를 나눠주겠다, 농사짓겠다, 굶어죽을 염려 없다 해도 사람들은 여전히 불안한 눈빛으로 물었다죠. “도대체 뭐 먹고살려구 그래?” 청라 씨는 해맑게 웃으며 만족스러운 하루하루를 보냈고, 그것이 그들의 질문에 대한 답이라 여기며 기세등등했습니다. 그런데! 밤마다 밀려드는 극심한 허기와 대면하게 됩니다. 저녁밥을 한껏 먹었는데도 자려고 누우면 머릿속에 피자와 치킨, 자장면, 순대볶음 같은 것들이 둥둥 떠다니며 잠 못 들게 했고 그럴 때면 당장 가까운 도시에라도 나가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아 조바심이 났습니다. 이런 속사정을 어느 날 귀농 선배에게 털어놓았더니 마음속에 ‘이러다 굶어죽는 거 아냐?’ 하는 불안과 공포가 도사리고 있지는 않은지 물었습니다. 무의식 속에 예전 도시에서의 삶의 방식과 변화를 두려워하는 마음이 숨어 있음을 알아차리자 놀랍게도 밤마다 찾아오던 허기가 꼬리를 감추기 시작했습니다. 버려지는 음식이 너무 많아 ‘음식쓰레기’라는 괴상한 말마저 생긴 요즘 시대에도, 청라 씨는 자신을 비롯해 많은 이들의 세포 속에는 여전히 굶어 죽으면 어쩌나 하는 불안이 새겨져 있는 것 같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그렇게 맛집에 열광하고 먹방에 빠져들고 야식을 시켜 먹는 건 아니냐면서요. 왜 그렇게 많이 먹고 싶어 하는지, 먹는 행위로 무엇을 채우고 싶은지에 대해서는 도통 관심을 두지 않은 채 말입니다. 청라 씨의 ‘단단한 일상 만들기’는 거기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허기와의 직면! 먹지 않고는 살 수 없는 생명체로서 허기에 마냥 휘둘리지 않고 그것을 잘 다루고 싶었다고나 할까요? 왜냐, 허기를 잘 다루는 것은 일상을 잘 영위하는 것과 아주 깊이 통하니까요. 잘 산다는 건 허기를 (포만감과는 다른 차원의) 충만감으로 바꾸는 일이나 마찬가지니까요. 청라 씨는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부엌에 깃들어야겠다 다짐했고, 그럼으로써 날마다 아주 조금씩 새로워지는 경험을 해나갑니다. 눈에 보이지 않게 조금씩 조금씩 자신의 빛깔로 밥을 지어나가고 자기 몫의 삶을 찾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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