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시평』으로 등단한 한성희 시인의 첫시집 [푸른숲우체국장]. 시인에 의하면 우리 모두는 무엇으로 변신하는 자연, 윤회의 운명을 지닌다. 그 끝이 비록 소멸이라 하더라도 “비는 빗방울이기 전에 구름이었으며/ 구름이기 전에 강이었고/ 강이기 전에 길”(「궁극의 강」)이었던 까닭에, 숲을 일으켜 세우는 궁극의 사념은 우리의 의지에도 이미 뿌리처럼 깊숙이 내장되어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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