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신시대의 한복판에서 치열하게 써내려간 고은의 일기 시인 고은의 1970년대 일기 『바람의 사상』. 이른바 순수문학을 지향했던 시인이 어떻게 역사의 풍랑에 휩싸이면서 현실에 대해 발언하는 문학가가 되어 가는지 정밀한 다큐멘터리처럼 기록한 책이다. ‘불나비의 기록’으로 연재된 일기를 포함하여 지금까지 여러 지면에 발표된 70년대의 일기를 한 권으로 정리했다. 1973년부터 1977년 4년의 일기를 모은 이 책은 박정희 유신체제가 폭력화되어가는 과정과 그대로 겹친다. 냉정한 역사적 시각으로 바라보는가 하면, 번뜩이는 시인의 아포리즘은 엄혹한 시대의 산 모습을 증언해내고 있다. 이 책에는 훗날 ≪만인보≫를 쓸 수밖에 없을 만큼 숱한 인물군상과 시대상황이 세밀하고 흥미롭게 기록되어 있다. 한국 현대의 정신사, 문화사, 정치사에 없어서는 안 될 기라성 같은 사람들과의 만남과 대화의 풍경들이 드라마처럼 펼쳐진다. 김병익, 김윤식, 박맹호, 김현, 백낙청, 등을 비롯해서 신문학 1세대라고 할 수 있는 박목월, 서정주, 김동리 등에 걸쳐 이어지는 문단 인맥을 엿볼 수 있으며, 이는 개인의 삶의 역사가 아닌 현대문학사ㆍ정신사임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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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5 | 00 | 바람의 사상 : 시인 고은의 일기 1973-1977 / 고은 지음 |
260 | 파주 : 한길사 , 2013 | |
300 | 1067 p. ; 20 cm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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